【합동뉴스TV】 오상우 기자=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31일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. 지난 13일에 이은 두 번째 사퇴 표명이다.
국민의힘 관계자들에 따르면, 이 위원장은 이날 일부 공관위원들에게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다른 공관위원들도 전원 사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.
이 위원장은 지난 13일에도 대구시장 경선에서 중진 의원 전원 컷오프(경선 배제)를 주장했다가 공관위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사퇴 의사를 밝혔다.
당시 이 위원장은 언론 공지를 통해 "모든 책임을 제가 지고 공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"고 밝힌 이후 장동혁 대표 설득 끝에 다시 업무에 복귀했다.
이 위원장 사퇴는 대구시장 컷오프 논란, 경기도지사 후보 구인난 등 최근 불거진 공천 잡음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.
주호영 의원과 함께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공관위에 재심청구서를 제출하며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다. 경기도지사 후보 구인난도 논란이다.
최근 이 위원장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의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이끌어내기 위해 설득을 거듭했으나 끝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. 이 위원장은 이날 유승민 전 의원의 경기도지사 선거 불출마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.
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경기도지사 후보 문제와 관련해 "다양한 채널로 여러 노력을 했지만 본인(유승민)이 숙고 끝에 내린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"고 전했다.
정치계에선 이 위원장이 오는 6·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 의사를 밝힌 것 아니냐는 것으로 해석된다.
이 위원장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"쉬운 길이 아니라 가장 힘든 곳에서, 아무도 가지 않으려는 곳에서 또 다른 역할을 할 생각"이라며 광주·전남 통합 특별시장 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.
광주·전남 지역은 아직 공천 신청자가 없는 험지 중의 험지다. 이 위원장은 또 다른 역할이 무엇인지를 묻는 본보 질문에 "나부터 앞장서 험지 중 험지로 달려갈 용의가 있다는 것"이라고 말했다.